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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대구 시내 진골목에 위치한 의정부대찌개 전문점 골목식당입니다. 시내에 있는 다른 건물들과 달리 예전 중앙로 골목의 모습을 많이 보존하고 있는 곳이라 길을 찾아가는 재미도 쏠쏠했던 것 같습니다. 1970-80년대의 골목이 이런 느낌이었을까 싶네요. 대구 분들이 아니시면 골목 안에 있어서 가게 찾는 게 힘들 수도 있습니다. 장소 검색시 '대구 의정부부대찌개'라고 검색하지 말고, '대구 골목식당'이라고 검색해야 합니다. 특히 40년째 운영 중인 '미도다방' 옆 건물이라는 것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주차하는 곳은 따로 없어서 약령시 뒤편의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골목식당 주소/영업시간/주차

 

주소 : 대구 중구 진골목길 12(종로2가 84-2)

영업시간 : 12:00-22:00, 일요일 휴무

주차 : 약령시 공영주차장 이용(유료)

  

 

골목식당 내부

 

 

부대찌개가 생각나는 날이 있는데, 사실 동성로에서 부대찌개 전문집이 많지는 않아서 고민하던 찰나 골목식당을 발견했습니다. 내부가 많이 넓지는 않습니다. 테이블 개수는 6개 정도 있습니다. 붐비는 점심시간에는 자리가 없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공간이 상당히 쾌적한 편입니다. 중구청장, 중구의원들도 다녀간 식당입니다.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것처럼 디딤돌 한 개 정도의 높이, 여닫이문과 벽으로 공간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테이블 간격도 좁지 않아서 동행한 지인들과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벽에 걸려있는 액자를 보니 연예인들의 방문도 있었던 것 같네요.

 

골목식당 메뉴판

 

 

 

동성로 물가와 비교해보면 점심 한 끼에 8,000원(방문 후 가격 조정)이라는 가격이 합리적으로 느껴집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찌개 외에 각종 사리들은 추가해서 드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계란 프라이 하나에 500원인데, 시내에서 생활하는 직장인, 학생분들이 집 밥처럼 드시고 싶을 때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부대찌개(8,000원) 사리별도

 

 

 

밑반찬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부대찌개 자체에 햄, 당면, 두부, 떡, 콩이 가득 들어있어서 3가지 정도 딱 필요한 찬만 제공되는 것이 만족스러웠습니다. 햄 종류는 2가지라 골라먹는 재미도 있습니다. 김치도 많이 들어있어서 국물이 더 얼큰한 느낌이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라면 사리는 따로 주문한 것으로 기본 찌개에는 당면이 들어있고 라면은 따로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드시는 도중에 추가하는 것도 가능하고 육수와 밑반찬이 부족하면 흔쾌히 더 내어주셨습니다.

 

 

 

 

골목식당을 방문한 후 느낀 점은, 시중에 판매되는 각종 부대찌개 체인점들과는 다르게 인공적인 맛이라기보다 집에서 어머니가 만들어주시는 건강한 부대찌개 맛이었다는 것입니다. 부대찌개 가게를 잘못 고르면 햄에서 화장품 같은 맛이 난다고 느낄 때가 많았는데, 의정부 부대찌개는 국물 맛이 깊고, 자극적이지 않은데도 정말 맛있었어요. 지금도 자주 방문하고 있지만, 든든한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는 곳인 것 같습니다.

사장님께서 계산 후 항상 출입문까지 따라 나오시며 인사해 주시는데 친절한 서비스는 덤인 것 같네요. 대구 중앙로, 약령시, 진골목 근처에서 집밥이 생각 나실 때 꼭 방문해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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