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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메루


굉장히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글을 보니 2년 전에 썼던 것이네요. 그동안 티스토리는 잠시 접어두고 인스타그램 활동을 꾸준히 했던 것 같습니다. 인태기(?)가 오면서 드문드문 글을 썼던 적도 많지만 티스토리와 조금 다른 협찬의 맛에 빠져 있었던 것 같네요.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범어동에 위치한 일식당 코메루입니다. 사실 이 가게를 대표하는 메뉴가 어떤 것인지 딱 떠오르는 것은 없었고 단순 일식을 먹고 싶은 마음에 집이랑 멀지 않은 곳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주소 : 대구 수성구 상록로 59 1층

영업시간 : 11:30 - 21:00(14:30 - 17:30 브레이크 타임), 일요일 휴무

주차 : X

 

 

가게는 골목에 위치해 있는데 가게 라인을 따라서 주차선이 그려진 곳이 많았습니다. 근처에 회사가 많은지는 모르겠는데 주거지역이라 평일 점심시간에 자리 찾는 게 힘들었습니다. 오히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더 좋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테이블 같은 것들만 보면 여기가 어떤 것을 전문으로 하는 것인가 바로 알기는 쉽지 않지만 인테리어를 잘 둘러보면 일식 전문점인 것을 알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위쪽에 걸린 원피스 캐릭터들과 각종 피규어들 그리고 한쪽에 정렬되어 있는 만화책을 보면 말이죠. 

 

○ 메뉴판

코메루에는 꽤 다양한 메뉴들이 많았습니다. 장어덮밥부터 돈가스, 카레와 여러 가지 덮밥은 물론이고 술과 곁들일 수 있는 한우육회, 한우 차돌박이 냉우동 샐러드, 사시미 같은 안주류도 많았습니다. 

기본 세팅

개인적으로 식기들이 굉장히 예뻤던 것 같습니다. 요즘 식당들이 맛이 상향 평준화되다 보니 맛이 비슷하다면 식기 같은 것들에도 눈이 가기 시작하더군요. 사실 맛이 없으면 이런 것도 의미가 없긴 합니다.

 메뉴

카레돈카츠(14,000원)

오사카에서 일식을 공부하신 사장님의 돈가스와 카레는 어떤 맛일까 궁금해서 두 가지를 모두 느껴볼 수 있는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고기도 적당히 두꺼운 편이고 카레와 함께 나오지만 바삭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서 식감도 좋았습니다.

따로 담겨 있는 카레가 아닌 돈가스랑 같이 담겨 나오는 카레 중에서는 손에 꼽을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돈가스에 잡내가 나지 않는 것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한우 차돌박이 덮밥(15,000원)

한우 차돌박이를 사용한 코메루의 대표 덮밥으로 하루 5그릇밖에 판매하지 않는 메뉴입니다. 밑반찬으로는 피클, 김치, 샐러드가 나오고 장국이 함께 나오는 메뉴입니다.

양적으로는 1인분으로 전혀 부족함이 없는 정도입니다. 딱 고기가 들어간 덮밥을 먹는 느낌이긴 한데 맛이 굉장히 특이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무엇이 들어갔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생강향이 많이 난다는 느낌을 받았고,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맛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냉모밀(6,000원)

요즘 제가 빠져있는 냉모밀인데 참 정갈하게 나온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밑반찬으로는 역시 피클, 김치, 샐러드가 나오고 냉모밀에 넣을 생와사비가 함께 나오네요.

크게 나쁘지는 않았는데 그렇다고 또 엄청 맛있거나 그러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코메루

대구에서 일식집 하면 딱 떠오르는 곳이 없었는데 괜찮은 맛집을 하나 찾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1인 셰프께서 운영하시는 곳이라 조금 여유를 가지고 방문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주차도 골목에 해야 돼서 불편한 점이 있지만 오사카에서 배우신 요리의 맛은 이런 불편함들이 있어도 방문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다음에는 식사보다는 하이볼에 안주류를 먹으러 또 방문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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